사회
이중 삼중 당부했지만…충북 교회 10곳 중 6곳 이상 '대면 예배'
입력 2020-09-07 16:53  | 수정 2020-09-14 17: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6일 충북지역 교회 10곳 중 6곳 이상이 대면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7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개신교 교회와 천주교 성당 1천314곳을 대상으로 전날 현장조사한 결과 868곳(66%)이 일요 대면 예배(미사)를 강행했습니다. 이 중 90곳은 온라인 예배도 병행했습니다.

일요 대면 예배를 아예 취소한 곳은 325곳, 온라인 예배로만 진행한 곳은 121곳에 그쳤습니다.

지역별로 대면 예배를 본 곳은 청주 236곳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충주 224곳, 영동 93곳, 제천 68곳, 괴산 52곳, 진천 43곳, 옥천 40곳, 단양 34곳, 보은 28곳, 증평·음성 각 25곳 순이었습니다.


신도 수 1천명 이상의 대형교회(28곳) 중에는 충주 5곳, 음성 2곳, 청주·제천·옥천 각 1곳이 대면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현장 조사가 전체 교회(2천75곳)와 성당(88곳)을 절반씩 나눠 격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대면 예배를 한 곳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대면 예배를 진행한 교회나 성당 중 방역수칙을 위반한 곳은 없었다고 충북도는 전했습니다.

도 관계자는 "예배를 강행한 교회, 성당은 평소보다 참석률이 낮아 신도들이 띄엄띄엄 앉고, 소수 인원씩 나눠 진행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면서도 "코로나19를 차단하려면 다중집합을 무조건 삼가는 게 우선인 만큼 종교시설과 신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충북도는 이달 5∼20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연장하면서 종교시설에 온라인 예배·미사·법회를 강력 권고하면서 불가피한 경우 정규 예배와 미사·법회만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대면 예배·미사·법회는 실내 50명 미만, 실외 100명 미만의 경우만 가능하며 2m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하기 등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도내 불교계(671곳)는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모든 법회와 교육 등 행사·모임을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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