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추미애에 "통크게 특임검사 합의하는 것도 방법"
입력 2020-09-07 16:30  | 수정 2020-09-14 17:07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7일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이 단순 무혐의를 받는 게 목적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면 통 크게 특임검사 요구에 합의해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장관의 가족이 연루된 사안이고, 지금 현행 검찰의 중립성에 대해 추 장관과의 갈등 또는 친소 관에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최고위원과 함께 출연한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사는 빨리 끝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기본적으로 특임검사는 안 맞다"고 반대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당연히 특임검사를 지정할 수 있다"면서 "지금 검사를 사실상 총지휘하고 있는 추 장관 관련 건이기 때문에 중립성 문제도 당연히 있는 것이고, 이 수사 자체가 8개월째 질질 끌리고 중간에 수사팀이 싹 교체된 것 자체가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 아들의 평창올림픽 통역병 외압 의혹과 관련해선 "결국에는 행위가 이뤄지지 않았다. '미수'"라면서도 "사실관계가 맞다면 그 앞에 얘기했던 사건들(병가 연장 의혹)에 대해서도 상당히 신빙성 있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충분히 참고할 만한 가치는 있다"고 답했다.
한편,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6일 성명서를 통해서 "계좌추적 같은 절차가 전혀 필요 없는 아주 간단한 수사에 검찰이 나선 지 벌써 8개월이 넘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문제로 보좌관이 전화를 걸어왔다는 부대 관계자의 진술이 검찰 조서에서 빠졌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권검(權檢) 유착의 냄새가 난다"며 특임검사 도입을 요구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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