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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오마이걸 유아, `포스트 솔로퀸` 예약한 `숲의 아이`
입력 2020-09-07 15:5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오마이걸 유아를 넘어, 만능 솔로퀸을 꿈꾸는 유아의 첫 걸음이 시작됐다.
7일 오후 유아의 첫 번째 미니 앨범 ‘본 보야지(Bon Voyage)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유아는 ‘본 보야지(Bon Voyage)를 통해 데뷔 5년 만에 솔로 가수로 도전하게 됐다. 이날 유아는 "너무 떨린다. 오마이걸 유아로서 5~6년간 보여드렸는데 이렇게 혼자서 채울 수 있는 무대를 하게 돼 너무 떨리고 긴장도 되지만, 열정을 쏟아부었다"고 강조했다.
앨범명 '본 보야지'에 대해 유아는 "유아의 첫 여정을 나타내는 앨범이다. 한걸음한걸음 나아가는 내 모습처럼 모든 분들이 나와 함께 한걸음씩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앨범"이라 소개했다. 미니앨범 구성으로 다양한 곡을 수록한 데 대해서는 "유아만의 색을 오롯이 담을 수 있는 곡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곡마다 내 목소리가 가진 표현력이나 무드가 달라지기 때문에 나만의 스타일로 해석해서 대중께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팀 내 첫 솔로 주자로 나서기까지 부담도 적지 않았다고. 유아는 "오마이걸이 근래 좋은 성적을 거두게 돼 기쁘다. 그 다음에 내 곡이 나오는 거라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 조바심도 났고 팀 이미지에 피해 주지 않을까 걱정이 컸는데 멤버들이 옆에서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줘서 이렇게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유아는 "회사에서 솔로 데뷔 제안을 했을 때 처음엔 거절했다. 나는 오마이걸이 너무 좋고, 오마이걸로 함께 하는 멤버들이 있어서 이만큼 한거지 혼자 무대 하는 것은 자신 없다고 했었는데, 회사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우리는 너에게 이런 비전을 보고 있다'며, 꿈과 열정을 다시 심어주셨다. 덕분에 부담감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러면서 "솔로로 선보인 만큼 다음에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숲의 아이(Bon Voyage)는 시네마틱 사운드와 유아의 독보적인 보이스가 어우러진 노래로 오묘한 정글리듬으로 변주를 주며 긴장감까지 느끼게 한다. 대체할 수 없는 유아만의 신비로운 음색이 신스팝 사운드가 녹아들며 유아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곡이다.
곡에 대해 유아는 "처음에는 몽환적인 사운드가 먼저 나와서 이런 분위기 때문에 나에게 주셨구나 생각했는데, 드랍 되면서 정글 사운드가 나오니까 유아만의 스타일로 재해석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노래는 내꺼다 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힘든 시기 힐링을 받으셨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곡"이라고 덧붙였다.
드넓은 들판에서 촬영된 뮤직비디오도 인상적.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 유아는 "아찔했던 기억이 있다. 뮤비 마지막 촬영 장면이 숏컷을 하고 들판을 뛰는 장면이었는데 비행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꼭 찍어야만 하는 씬이었다. 조급한 마음을 담아 열심히 들판을 뛰었는데, 그 때가 지금도 아찔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또 화제를 모은 숏커트에 대해 "가발"이라 밝힌 그는 "나는 변화를 추구하고 발전을 향해 달려나가는 스타일이다. 이번에 어떤 포인트를 줄까 생각하다가 숏컷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마이걸과 솔로 유아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유아는 "오마이걸은 일곱 멤버들이 무지개빛 색을 표현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 중 한가지 색이 나일텐데, 솔로 유아의 색을 어떤 색이라고 정의하기보다는 이번 앨범에서는 에메랄드빛이라고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마이걸로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지만 팀은 아무래도 어우러져서 합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면 솔로는 내 색을 조금 더 담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색이 강하게 드러날 수 있는 차별점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의 응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아는 "오마이걸 멤버들이 많은 응원을 해줬다. 우리 빈이가 혼자 하는 게 많다 보니 힘들어도 멤버들에게 표현을 못 했다. 그런데 빈이가 딱 눈치를 채고, '언니 요즘 말이 없어요 무슨 일 있어요?' 하면서 먼저 물어봐주더라.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면서 응원한다고 해준 게 눈물 날 만큼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승희가 앨범 커버 표지를 그려줬다. 나보다 너무 예쁘게 그려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노래, 퍼포먼스, 비주얼 등 만능 아이돌로 주목받고 있는 유아. 그는 "저는 팀에서 메인 댄서를 맡고 있기 때문에 메인 댄서인 만큼 퍼포먼스 쪽을 많이 기억해주신다. 하지만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노래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유아는 "이번 앨범에서는 스토리텔링이 자신 있다. 곡의 이야기나 내포하고 있는 것들이 스토리로 진행되는 게 크다"며 주목해줄 것을 당부했다.
솔로 가수로서 듣고싶은 수식어로 '사기 캐릭터'를 꼽은 유아.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MBC '놀면 뭐하니?'를 꼽았다. 그는 "'놀면 뭐하니'를 한 회도 빠짐 없이 봐왔다. 불러주시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며 밝게 웃었다.
데뷔 후 계단식 성장을 이어온 오마이걸과 유아. 그는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5~6년 보내면서, 계단식 성장이라는 단어가 너무 좋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계단식 성장이라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솔로 유아로서도 계단식 성장을 꿈꾼다고 밝혔다. 유아는 "저는 오마이걸과 마찬가지로 계단식 성장을 하고 싶다. 한번에 확 보여주고 싶지 않도, 앞으로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유아의 첫 번째 미니 앨범 ‘Bon Voyage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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