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중권 "추미애, 소설이라더니 결국 제2의 조국사태…그 아들도 한심"
입력 2020-09-07 15:43  | 수정 2020-09-14 16:07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씨의 '황제 복무' 논란에 이어 보직 청탁 의혹까지 더해지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7일 "결국 제2의 조국사태가 됐다"며 추 장관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설'이라더니, 결국 제2의 조국사태가 되고 말았네요. 한 사회의 '정의'를 무너뜨리는 이들이 '정의부'(법무부)의 장관을 한다는 게 이 사회의 희극이자 비극이죠. 추미애 장관님, 그만 물러나셔야겠네요"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또 윤석열 탓할 겁니까? 엄마도 문제지만 아들도 한심하죠. 자기가 해 달라고 했으니 엄마가 해줬겠죠. 군대가 유치원이냐... 특권만이 아니라 특권의식도 2세에게 세습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을 지냈던 예비역 대령 A씨는 최근 신 의원실에 "추 장관 아들을 (올림픽 통역병으로) 보내라는 청탁이 장관실이나 국회연락단에서 많이 오고 그랬다"고 밝혔다.

신 의원이 확보한 녹취록에서 A씨는 "제가 회의 때도 '이것은(청탁) 너희들 잘못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며 "그러면서 제가 선발 방법을 제비뽑기로 바꿨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또한 추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특혜성 황제 군 복무'는 조국의 '아빠 찬스' 데자뷔"라며 "장관을 그대로 두는 것 자체가 법치 모독이자 법치 파괴"라며 추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런 간단한 사건을 동부지검이 8개월째 결론을 못 내고 있고 더구나 중요 증인의 증언을 진술 조서에 남기지 않고 묵살한 사람이 다시 수사팀 복귀하려는 그런 움직임까지 있다"며 "추미애 장관이 빨리 특임검사 임명해서 독자적인 수사를 할 수 있게 해주던지, 아니면 스스로 장관직을 사퇴하든지 결단을 내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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