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릉 지나는 태풍 '하이선'…삼척서 1명 실종, 고성 저수지 범람 위기
입력 2020-09-07 14:30  | 수정 2020-09-07 15:40
【 앵커멘트 】
태풍 하이선이 동해안을 따라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지역에 오전 내내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떤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1 】
강재묵 기자 그곳 상황 설명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강원도 강릉 주문진항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은 오전부터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치다가 1시간 전쯤부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어선들도 굉음을 내며 심하게 흔들리다가 조금 전부터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전부터 동해안에 진입한 태풍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를 쏟아내고 있는데, 잠시 뒤 오후 3시쯤 이곳 강릉에 가장 근접합니다.

바람은 앞으로도 강하게 불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도에는 최대 순간풍속이 초당 30m가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강원 영동 지역에는 태풍 경보가, 영서 지역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원 삼척에서는 석회석 채굴작업 후 철수하던 40대 남성이 빗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고성에서는 저수지 범람 피해가 우려돼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낙석과 토사유출로 인해 강원도내 도로 수십 곳이 통제 중입니다.

이 밖에도 추가 침수 피해와 산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저지대나 산사태 우려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 353명이 마을회관과 읍면 사무소로 사전 대피했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긴급 재난 문자를 보내며 안전사고 방지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강원 영동지역은 저녁 6시까지는 계속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이며, 밤 10시까지도 강한 바람이 불 전망입니다.

강원도는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철저히 하고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도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 주문진항에서 MBN 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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