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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셀, CAR-T 美개발 위한 노바셀에 420만달러 출자…"임상 본격화"
입력 2020-09-07 10:34 

GC녹십자셀은 미국 자회사 노바셀(Novacel Inc.)에 420만달러(약 50억원)를 출자하고, 개발중인 MSLN-CAR-T의 미국 임상시험을 본격화한다고 7일 밝혔다.
노바셀은 GC녹십자셀이 메소텔린을 표적으로 하는 CAR-T 치료제 비임상 동소이식모델에서 췌장암에 대한 획기적 결과를 확인하고 임상시험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메소텔린은 췌장암, 난소암 등에서 높은 확률로 발현된다. 이를 표적으로 하는 GC녹십자셀의 CAR-T 치료제는 암 환자와 동일한 장기에 암세포를 이식(동소이식)한 마우스모델에서 암세포가 100% 사멸시키는 게 확인됐다. 특히 효능이 12주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동성(Trafficking), 침투성(Penetration), 지속성(Persistence)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CAR-T 치료제 개발의 가장 큰 장애물을 메소텔린 표적 CAR-T 치료제로 극복할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현재 미국에는 이미 3건의 혈액암 관련 CAR-T치료제가 허가됐지만, 고형암을 대상으로는 아직 허가된 제품이 없다.

GC녹십자셀은 최근 CAR-T의 핵심 원료인 유전자 전달 바이러스를 미국 현지에서 cGMP 수준으로 제조하는 과정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었으며, 이를 활용한 메소텔린 표적 CAR-T의 cGMP 수준 생산 공정을 확립하는 중에 있다. 따라서 당초 계획대로 내년 초에는 미국 임상시험을 위한 시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메소텔린 표적 CAR-T의 치료용량범위(Therapeutic window) 확보를 위한 추가 동물실험을 통해 임상시험 디자인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2021년 CAR-T치료제 미국 임상 1/2a상을 위한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에서 발표한 작년 암 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은 발생률 10위로 2019년에 5만6770명이 신규 진단받았으며, 사망자수는 4만5750명로 3위에 랭크됐다. 특히 5년 생존율은 9%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치료 옵션 부족으로 인해 미충족 의료 수요(Unmet Need)가 높은 난치성 질환이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메소텔린 표적 CAR-T는 동소이식 동물 모델에서 기존에 발표된 연구보다 획기적인 암세포 살해 효과를 보였을 뿐 아니라 고형암 타깃 CAR-T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플랫폼 기술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이내 미국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미국법인 노바셀에 대한 출자는 임상 시료의 생산, 미국 현지 비임상시험 등의 비용의 조달 및 현지 임상시험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함이며, 세계 최초의 고형암 타깃 CAR-T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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