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지난 4일 발표한 자본확충 계획이 규모와 방법 모두 예상을 뛰어 넘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그룹 오너일가가 두산중공업에게 두산퓨얼셀 지분 1280만주를 무상으로 증여하고, 두산중공업 주식 1억20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본확충 계획을 내놨다.
한영수 연구원은 "두산퓨얼셀 지분 양수에서는 일회성 자산수증이익과 두산중공업의 자본이 증가하는 효과가 예상된다"며 "유상증자는 자본증가와 동시에 현금유입에 따른 차입금 감소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중공업의 손실 원인 중 하나가 과중한 이자비용이었음을 감안하면 미래 손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두산중공업 주가가 더 오를지는 미지수로 평가됐다. 한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는 두산중공업 주가가 미래사업에 대한 기대로 최근 한 달간 75%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자본확충 계획을 반영해도 PBR은 1.6배로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글로벌 선두 업체들과 비교하면 다소 고민이다. 또 이번 자본확충만으로 두산중공업이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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