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열흘 사이 '매우 강' 태풍 3연타…왜 자꾸 오나?
입력 2020-09-07 07:00  | 수정 2020-09-07 07:49
【 앵커멘트 】
'바비'와 '마이삭'에 이어 10호 태풍 '하이선'까지, 태풍 3개가 연속으로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과거 3개의 태풍이 연달아 온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매우 강한 태풍이 연속으로 오는 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노태현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 기자 】
10호 태풍 '하이선'은 '바비'와 '마이삭'에 이어 열흘 새 한반도를 강타하는 세 번째 태풍입니다.

이례적이긴 하지만 세 개의 태풍이 연달아 한반도를 덮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2년과 2019년에도 있었는데, 강도 중에서 강의 태풍 볼라벤과 덴빈, 산바가 할퀴고 지나간 2012년에는 무려 1조 원의 재산 피해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강도 '매우 강'의 태풍들이 잇따라 한반도를 지나는 건 처음인데,

일본 규슈와 한국 사이의 이른바 '태풍 길' 열렸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넓게 퍼져 상승기류가 발달하지 못했고, 태풍은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8월 중반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쪽으로 물러나면서 한반도 근처로 올라올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특히 여름철 북태평양 해수면의 높은 온도가 열에너지를 축적해 강한 태풍들을 연속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는 늦은 여름이나 가을 태풍이 더 강력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태풍의 길이 한반도로 열려 있는 만큼 앞으로 한 달 내 또 다른 태풍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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