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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로베르토 클레멘테 데이에 등번호 21번 허용
입력 2020-09-07 06:30 
메이저리그는 로베르토 클레멘테데이에 푸에르토리코 출신 선수들의 등번호 21번 착용을 허용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가 로베르토 클레멘테 데이를 기념해 등번호 21번 사용을 허용한다.
'ESPN'은 7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오는 9월 10일 진행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데이에 푸에르토리코 출신 선수들의 등번호 21번 착용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클레멘테의 자식들인 로베르트 클레멘테 주니어, 루이스 클레멘테, 로베르토 클레멘테가 메이저리그 노사와 논의한 뒤 내린 결정이다. 이들은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를 비롯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선수들에게도 이를 직접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2020시즌 개막일 기준으로 메이저리그에는 총 20명의 푸에르토리코 출신 선수들이 개막로스터 혹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찰리 몬토요(토론토) 데이브 마르티네스(워싱턴) 두 명의 감독이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다.
클레멘테의 소속팀이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이날 선수단 전원이 등번호 21번을 달고 나올 예정이다. 여기에 클레멘테의 유산을 이어받은 푸에르토리코 출신 선수들도 21번을 달고 뛸 수 있게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야디에르 몰리나는 10일이 휴식일인 관계로 이보다 하루 앞선 9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더블헤더에서 등번호 21번을 착용할 예정이다.
몰리나는 ESPN과 인터뷰에서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념하는 이 위대한 날에 등번호 21번을 달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라틴계 선수들은 수많은 장애물과 어려움, 도전에 대처해야했다. 그때마다 클레멘테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며 꿈을 추구하고 필드 안팎에서 타인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존재"라는 말을 남겼다.
앞서 카를로스 델가도, 새미 소사, 폴 오닐 등 푸에르토리코 출신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클레멘테를 기념하기 위해 등번호 21번을 달고 뛰었다.
메이저리그는 그동안 로베르토 클레멘테 데이를 꾸준히 기념해왔지만, 그의 등번호 21번의 사용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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