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흑인 복면 질식사' 항의 시위 격화…"대배심서 조사"
입력 2020-09-06 19:31  | 수정 2020-09-06 20:40
【 앵커멘트 】
미국에선 경찰 체포과정에서 숨진 흑인 남성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격화되면서 경찰이 최루탄까지 발사했는데요.
뉴욕 검찰은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대배심에서 이번 사건을 조사하기로 해 당시 경찰에 중형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전거에 이어 오토바이 수십대가 시위에 나섭니다.

흑인 남성 프루드가 복면 질식사한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사흘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시위는 2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평화롭게 시작됐지만 밤이 되면서 점차 격해졌습니다.

▶ 인터뷰 : 로체스터주 경찰
- "불법 시위입니다. 즉시 해산하십시오."

급기야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워싱턴DC에서 이어진 시위에선 복면을 쓴 한 여성이 한국어로 아시아계 경찰에 욕설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돼지니깐 기분 좋아?"

미국에서 경찰을 비하하는 속어인 돼지라 부르며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경찰을 쫓아다닙니다.

"광주에서 무슨 일이 터졌는지도 모르지?"

이번 프루드 시위는 수만 명이 나섰던 조지 플로이드 때만큼 거세진 않지만 점차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결국 뉴욕 검찰은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대배심을 소집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당시 적법한 절차대로 체포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배심에서 다시 조사하게 되면 훨씬 더 무거운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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