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차 재확산이라는 최악의 국면을 거치면서도 실적 전망치가 오히려 높아진 '기대주'에 시장 이목이 쏠린다. 전체 상장기업 실적 전망치가 뚝 떨어진 가운데서도 전망치가 높아진 실적 유망주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달 초에 비해 상승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전자상거래·엔터·건강기능식품·그린뉴딜 관련주가 상위권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최근 한 달 새 전체 상장기업 영업이익 전망치는 떨어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달 4일 기준 총 37조5415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이 수치는 37조1327억원(이달 4일 기준)으로 약 4088억원 줄어들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을 한 달 전보다 더 어둡게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실적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 전략은 유효할 전망이다. 지난달과 비교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올라간 상위 기업으로는 카페24, 에스엠, 콜마비앤에이치, 네오위즈, 셀트리온헬스케어, LG화학, 한화솔루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이 꼽혔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카페24는 한 달 새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00%나 높아져 이목을 끌었다. 특히 온라인 쇼핑 최강자로 꼽히는 네이버쇼핑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승한 것도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인터페이스의 강점을 활용해 국내 온라인 쇼핑 전체 거래액에서 약 7%를 차지하는 메인 플레이어로 안착했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2분기 GMV(총거래액) 성장률은 21.6%를 기록하면서 전체 시장(15.2%)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카페24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2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100% 증가한 수준이다. 주가는 최근 한 달간 약 31% 상승하며 높은 성장세다.
엔터주와 건강기능식품주 역시 한 달 새 실적 전망치가 높아진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혔다. 에스엠의 경우 증권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 53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89억원으로 68% 상승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영업이익 전망치가 28억원에서 최근 33억원으로 19% 높아졌다.
엔터산업 매출의 핵심인 해외 공연, 콘서트는 코로나19 여파로 재개되지 않았지만 그 빈자리를 온라인 콘서트나 음원, 음반 판매로 메우는 데 성공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음반과 온라인 콘텐츠 수요 급증에 따라 엔터회사의 핵심 매출원인 음반·음원 매출 고성장으로 콘서트 부재 상황을 뛰어넘으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건강기능식품 관련 종목도 고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콜마비앤에이치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달에 비해 38%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29% 상승해 하반기 기대감을 높였다.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우 건강기능식품 해외 매출 증가가 3분기 실적 기대치를 높인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회원 400만명에 이르는 중국 네트워크마케팅 업체 애터미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고 있고, 3분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정부가 한국판 뉴딜펀드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태양광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솔루션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한 달 새 23% 올랐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같은 실적 추이 변화는 코로나19 신규 확진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엔터주도 최근 한한령 해제 분위기에 활동이 늘면서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 확대에 따른 생활 변화가 실적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6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달 초에 비해 상승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전자상거래·엔터·건강기능식품·그린뉴딜 관련주가 상위권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최근 한 달 새 전체 상장기업 영업이익 전망치는 떨어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달 4일 기준 총 37조5415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이 수치는 37조1327억원(이달 4일 기준)으로 약 4088억원 줄어들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을 한 달 전보다 더 어둡게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실적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 전략은 유효할 전망이다. 지난달과 비교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올라간 상위 기업으로는 카페24, 에스엠, 콜마비앤에이치, 네오위즈, 셀트리온헬스케어, LG화학, 한화솔루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이 꼽혔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카페24는 한 달 새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00%나 높아져 이목을 끌었다. 특히 온라인 쇼핑 최강자로 꼽히는 네이버쇼핑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승한 것도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인터페이스의 강점을 활용해 국내 온라인 쇼핑 전체 거래액에서 약 7%를 차지하는 메인 플레이어로 안착했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2분기 GMV(총거래액) 성장률은 21.6%를 기록하면서 전체 시장(15.2%)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카페24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2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100% 증가한 수준이다. 주가는 최근 한 달간 약 31% 상승하며 높은 성장세다.
엔터주와 건강기능식품주 역시 한 달 새 실적 전망치가 높아진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혔다. 에스엠의 경우 증권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 53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89억원으로 68% 상승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영업이익 전망치가 28억원에서 최근 33억원으로 19% 높아졌다.
엔터산업 매출의 핵심인 해외 공연, 콘서트는 코로나19 여파로 재개되지 않았지만 그 빈자리를 온라인 콘서트나 음원, 음반 판매로 메우는 데 성공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음반과 온라인 콘텐츠 수요 급증에 따라 엔터회사의 핵심 매출원인 음반·음원 매출 고성장으로 콘서트 부재 상황을 뛰어넘으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건강기능식품 관련 종목도 고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콜마비앤에이치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달에 비해 38%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29% 상승해 하반기 기대감을 높였다.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우 건강기능식품 해외 매출 증가가 3분기 실적 기대치를 높인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회원 400만명에 이르는 중국 네트워크마케팅 업체 애터미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고 있고, 3분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정부가 한국판 뉴딜펀드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태양광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솔루션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한 달 새 23% 올랐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같은 실적 추이 변화는 코로나19 신규 확진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엔터주도 최근 한한령 해제 분위기에 활동이 늘면서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 확대에 따른 생활 변화가 실적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