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특허 소송을 놓고 연일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6일 LG화학은 보도자료를 내고 SK이노베이션을 향해 "정정당당함을 언급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지난 4일 "LG화학이 근거 없는 주장을 사실인양 왜곡한다"며 정정당당하게 소송에 임해달라는 SK이노베이션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LG화학은 "이번 특허 소송 제재 요청에 대해 협상용 카드 운운하며 장외에서 여론을 오도한 SK이노베이션이 제재 요청 내용을 정확히 알리기 위한 (LG화학의) 정당한 활동을 오히려 비판하고 상호존중을 언급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업비밀 소송에서 악의적인 증거인멸과 법정모독으로 패소 판결을 받은 데 이어 국내 소송에서도 패소로 억지주장이 입증됐다"며 "과연 SK이노베이션이 정정당당함을 언급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LG화학이 '아니면 말고'식 소송을 억지·왜곡 주장으로 덮으려 한다"고 반격했다. 이어 "LG화학은 이미 개발한 기술을 SK가 가져와서 특허를 등록했다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구체적인 사실관계 없이 '이직=기술탈취'라고 단정한 뒤 엉뚱한 주장을 하며 비방만 하고 있다"며 "LG화학이 주장하는 증거인멸 역시 SK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비신사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고는 "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엄정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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