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 상반기 대미 무역 흑자 순위 한국 12위…작년 동기 2계단 하락
입력 2020-09-06 13:31  | 수정 2020-09-13 14:04

올해 상반기 각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에서 한국의 순위가 12위로, 작년보다 두 계단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6일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의 대미 상품무역 흑자액은 102억6천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1억9천400만 달러)보다 8.3%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전체 상품무역 수지 적자액은 4천122억3천800만달러에서 3천910억4천900만 달러로 5.1% 줄었습니다.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액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좀 더 가팔랐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한국의 대미 상품 수입액(263억2천8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5.9% 준 반면 대미 상품 수출액(365억9천500만 달러)은 6.6% 감소한 데 따른 것입니다.

결국 국별 대미 상품무역 흑자 규모에서 올해 상반기 한국의 순위는 12위로, 작년 동기 10위에서 두 계단 하락했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은 2016년 6위에서 2017년 10위, 2018년 12위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해 10위로 상승 전환했으나 올해 다시 후진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미국을 상대로 무역 흑자를 가장 많이 낸 국가는 역시 중국으로, 흑자 규모는 1천317억1천7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무역수지 적자의 3분의 1가량이 중국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셈입니다.

다만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중국의 흑자액은 작년 동기보다 21.0% 줄었습니다.

대미 무역흑자 순위 2위에는 인접 국가인 멕시코가 올랐습니다.

3위는 스위스가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9위에서 6계단이나 올랐습니다.

스위스의 대미 흑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71억5천200만 달러에서 올 상반기 338억3천100만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이는 금값 강세 흐름과 유관합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의 전통적인 금 제련 허브인 스위스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금, 은 등의 양은 2분기에 5배로 불어났습니다. 스위스 프랑으로 환산한 금액 기준으로는 650%나 증가했습니다.

이밖에 대미 무역흑자 순위 상위 10위권에는 아일랜드, 베트남, 독일, 일본,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대만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 가운데 일본은 대미 무역흑자가 1년 사이 34.4% 급감하면서 순위도 4계단(3위→7위)이나 추락했습니다.

태국은 지난해 상반기 14위였으나 올해는 한국보다 높은 11위를 차지했습니다.

고무 제품 수출국인 태국은 코로나19로 의료용 장갑 등의 수출이 올해 증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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