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를 지속하던 서울 아파트 매물이 이달 들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온라인상에 등록된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4만2천879건(중복 매물 제외)으로 지난달 31일(4만1천852건)보다 2.4% 늘어났습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도봉(8.5%), 구로(6.5%), 양천(6.5%), 송파(6.0%), 노원(5.4%), 금천(5.3%) 등 21개 구의 매물이 증가했습니다.
성동(-2.7%), 광진(-1.3%), 강동(-1.0%), 강남(-0.1%)은 감소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전북(-0.8%)과 대구(-0.3%)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증가했습니다.
다주택자와 법인을 겨냥한 부동산 규제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마저 나오면서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온라인상 매물 증가는 허위 매물 단속이 빚은 일시적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허위 매물 단속에 지난달 21일 전후로 일단 매물을 싹 내렸다가 최근에 다시 올리기 시작하는 부동산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매물이 부족하고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가 많은 상황입니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풍림아이원 전용 84.303㎡는 지난 2일 10억2천만 원(6층)에 매매 계약서를 쓰면서 종전 최고가(8억2천만 원)보다 단숨에 2억 원 뛰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