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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거짓말’ 이유리, 뜨거운 오열부터 애틋한 모성애까지
입력 2020-09-06 10:54 
‘거짓말의 거짓말’ 이유리 사진=거짓말의 거짓말 캡처
‘거짓말의 거짓말 이유리가 시선을 장악하는 명연기로 ‘믿보배의 귀환을 알렸다.

채널A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극본 김지은/ 연출 김정권/ 제작 래몽래인)은 남편의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에 말려들며 친딸과도 헤어지게 된 한 여자의 파란만장한 삶과 인물들의 갈등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됐다.

특히 지은수와의 완벽한 싱크로율로 몰입도를 끌어올린 이유리의 열연이 빛을 발했다. 평소 다채로운 역할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자랑하는 이유리(지은수 역)는 ‘거짓말의 거짓말을 통해서도 한층 깊이가 더해진 연기로 스토리를 이끌어가며 안방극장의 시선을 붙들었다.

‘거짓말의 거짓말 1, 2회에서 이유리는 하루아침에 남편 살해 용의자로 지목돼 옥살이를 하게 된 지은수로 등장했다. 한때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였으나 끔찍한 일을 겪고 모진 현실에 부딪히며 단단해져 가는 지은수의 변화가 드러나, 달라진 그녀가 앞으로 지옥 같은 삶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시선이 집중됐다.


이유리는 절망 속에서 매일을 살아가지만 자식에 대한 모성애만큼은 흔들리지 않는 지은수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손찌검하려 하는 남편 전기범(송재희 분)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며 그래서 도망쳤어. 폭력적인 당신 밑에서 이 아이를 키울 순 없었으니까”라고 강경하게 맞서는 장면에서는 아이를 지키려 하는 지은수의 모습이 오롯이 느껴져 시청자들을 더욱 빠져들게 했다.

또한, 증오해 마지않는 시어머니 김호란(이일화 분)에게 무릎까지 꿇으며 딸의 행방을 알려 달라고 하는 모습에서는 어떠한 희생도 감내하려는 지은수의 처절한 심리가 잘 드러났다. 폭발하듯 터져 나온 오열부터 감정을 억누르고 조용히 흘리는 눈물까지, 이유리는 탁월한 완급 조절을 보여주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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