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족집게 애널리스트가 꼭 담으라는 종목은
입력 2020-09-04 17:33  | 수정 2020-09-04 19:45
3일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서장이 `매경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 2020 대한민국 하반기에 주목하다!` 세션에서 반도체 업종 현황과 주가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 2020 서울 머니쇼 ◆
"반도체 업황은 상반기 저점을 찍었습니다. 수요가 회복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기아차는 원가 감소에 '제네시스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는 데다 전기·수소차 분야 경쟁력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어 주목됩니다. 바이오 기업 가운데서는 다양한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4일 2020 서울머니쇼에서 매일경제가 선정한 베스트 애널리스트 3인이 '매경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 2020 대한민국 하반기에 주목하다!' 세션에서 연사로 나서 한국 증시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업종 현황과 전망을 분석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서장이 반도체,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자동차·타이어 담당 수석연구원이 자동차, 구완성 NH투자증권 제약·바이오 담당 책임연구원이 제약·바이오업종을 분석했다.
최도연 부서장은 반도체 업종 주가 하락을 유발한 과거 네 번의 거시경제 위기 상황과 코로나19발 경제위기 차이점을 강조했다. 앞서 2008년 금융위기와 2011년 남유럽 경제위기, 2015년 위안화 급락, 2018년 미·중 무역분쟁 당시에는 D램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 가격 낙폭이 컸지만 지금은 설비투자가 급감한 가운데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충격이 과거만큼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이에 따라 당시 반도체 업황 침체가 약 1년에서 1년 반 동안 지속된 반면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두 분기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업종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김진우 수석연구원은 최근 현대·기아차 주가 급등 배경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 생산원가가 떨어지고 있는 점, 고가 차량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점, 전기차·수소차 분야에서 현대·기아차가 보유한 경쟁력이 재평가되는 점이 주가 상승 원인"이라며 "이는 구조적인 변화에 근거했기 때문에 앞으로 2년간 주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분야에서 매출이 나타나면서 재평가받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수소차와 관련해서는 수소차 연료전지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관련주로는 두산퓨얼셀과 에스퓨얼셀, 해외 업체 중에서는 발라드 파워와 블룸에너지를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구완성 책임연구원은 유망 바이오 기업을 선별하는 법을 강연했다. 그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이익 미실현 기업 가운데서도 신규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관심을 기울일 만한 유망 바이오 기업으로는 한올바이오파마, 제넥신, 올릭스를 제시했다.
[특별취재팀 = 문일호 차장(팀장) / 김혜순 기자 / 박윤예 기자 / 홍혜진 기자 / 한상헌 기자 / 강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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