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라이슬러, 결국 '파산보호'
입력 2009-05-01 04:25  | 수정 2009-05-01 11:07
【 앵커멘트 】
미국 3위 자동차 업체 크라이슬러가 결국 파산보호절차에 들어갑니다.
미 자동차 '빅3' 가운데 파산보호 절차를 신청하는 것은 크라이슬러가 처음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생존의 위기에 몰렸던 크라이슬러가 결국 파산 보호절차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미국의 가장 유구한 자동차 회사 크라이슬러의 새로운 삶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발표합니다."

그동안 미 정부가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을 피하기 위해 채권단과 채무조정 협상을 벌여왔지만, 일부 투자자들과 헤지펀드들이 절충안을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미 재무부가 69억 달러의 부채를 없애는 대신 현금으로 22억 5천만 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입니다.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 발표에 자구안 마련을 한 달여 앞둔 GM도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GM 채권자들이 부채조정에 협력하지 않으면 곧바로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크라이슬러는 법원의 주도하에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피아트와의 제휴를 통해 회생길을 찾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이 제휴는 크라이슬러의 생존뿐 아니라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살아남을 기회를 줄 겁니다."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절차에 들어가도 자동차 판매는 계속됩니다.

하지만,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자동차 생산과 일자리의 감소는 불가피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두 달 안에 파산보호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기대만큼 짧은 시간에 끝날지 미지수입니다.

여기에다 GM마저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가면 '자동차 왕국' 미국의 명성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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