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특별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기업인 등 필수인력 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11월 개최 예정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이번 회의에서 강 장관은 "경제 회복과 글로벌 공급망 복구를 위해서는 각국의 방역체계를 유지하면서도 기업인과 근로자 등 필수인력 이동을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일부 국가들과 체결한 '신속통로' 제도를 소개하고 "여건이 허락하는 국가들과 이러한 모델을 확산해 나가면서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다자적 협의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중국·아랍에미리트(UAE)·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과 신속통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외교부는 "많은 회원국들이 세계 경제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서는 원활한 물류와 인적 이동이 보장되어야 할 필요에 공감했다"고 4일 전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상으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적절한 국경관리 조치와 재외국민 귀국 지원을 위한 회원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원국들은 또 이 자리에서 분야별 장관 회의 등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국가 공조 사항을 면밀히 이행해 11월 정상회의에서 공동의 성과를 이끌어나가자고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의장국인 이번 G20 정상회의 개최일은 11월 20일로 예정돼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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