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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재·오세훈·송민규 등 주목할 K리그1 영건 선정
입력 2020-09-04 14:37 
원두재 오세훈 송민규 엄원상(왼쪽부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9월4일 ‘주목할만한 K리그1 영건 7명을 선정했다.
2020 K리그1도 어느새 절반 이상을 소화한 가운데 올해에도 젊은 피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들은 기성용, 김신욱, 김승대 등 베테랑 선배들의 플레이 스타일과 비교되며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원두재는 울산 현대 빌드업 중심으로 활약하며 ‘제2의 기성용으로 불린다. 상주 상무 오세훈은 압도적인 피지컬과 제공권 능력 등으로 ‘제2의 김신욱으로 통한다. 송민규는 김승대의 등번호 12를 이어받으며 포항 스틸러스의 미래로 떠올랐다.
▲ 원두재 설영우 ‘울산의 현재이자 미래
스타 군단을 앞세워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에는 이청용, 박주호, 조현우 같은 베테랑 선수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화려한 면면의 선배들을 뒷받침하며 자기 몫을 해내는 젊은 후배들도 있다. 미드필더 원두재와 측면수비수 설영우가 대표적이다.
원두재는 J리그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올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입성했다. 올해 1월 23세 이하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AFC U23 챔피언십 대회에서 MVP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고, K리그에서도 경기를 거듭하면서 울산의 붙박이 주전으로 기용되며 중원을 장악하고 있다.
87cm의 큰 키를 가진 원두재는 중원에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 동료들에게 안정적으로 볼 배급을 해주는 능력이 기성용의 플레이와 닮았다고 하여 ‘제2의 기성용으로 불린다.
설영우도 울산의 떠오르는 유망주다. 울산 유스 출신으로 울산대를 거쳐 올해 프로에 입단한 설영우는 올 시즌 종종 깜짝 선발카드로 기용되고 있다.

원래 포지션은 윙어였으나 울산대 시절 은사였던 유상철 감독의 권유로 풀백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좌우 측면 수비, 미드필더, 센터포워드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자원으로 ‘제2의 유상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지난 8월 동해안 더비에서 측면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포항의 라이벌 송민규를 완벽하게 막으며 새로운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 롤모델 닮아가는 오세훈 송민규
이른 나이에 상주 상무에 입단한 오세훈은 193cm의 큰 키와 이에 걸맞은 제공권, 강한 슈팅 등 갖춰 ‘제2의 김신욱으로 자주 언급된다.
오세훈은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울산 유스 시절부터 김신욱을 보며 꿈을 키웠으며, 김신욱이 본인의 롤모델임을 밝혀왔다. 프로 3년차를 맞아 상주 상무에서 4득점 2도움을 올리며 성장형 공격수로 거듭나고 있다.
송민규는 2018년 포항에서 데뷔한 뒤 매년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포항에서 6년간 활약했던 김승대와 닮은꼴로 종종 언급되는데, 공간을 파고 들어가는 능력이나 볼의 움직임을 살리는 플레이 등이 비슷하다.
올 시즌 송민규는 김승대의 등번호 12를 이어받으며 김승대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야심찬 포부에 걸맞게 올 시즌 6득점 2도움을 기록하며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통한다. 김승대 역시 지난 2014년 포항 소속으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 엄원상 정태욱 조규성, 국가대표 선배들과 닮아간다
엄원상은 장기인 빠른 스피드에 골 결정력까지 더하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다. 유스 출신으로 K리그2 득점왕까지 차지했던 나상호와 자주 비교되며 광주FC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사고 있다.
정태욱은 데뷔 3년차에 대구FC와 23세 이하 축그대표팀 수비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제2의 김민재로 불린다. 전북 현대 조규성은 전방 압박과 침투 능력, 골 결정력을 두루 갖춰 ‘제2의 황의조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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