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대집 의협 회장 "원점 재논의 명문화…의료계 분열 안 돼"
입력 2020-09-04 14:13  | 수정 2020-09-11 15:04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오늘(4일) 대회원 담화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약에서 원점 재논의를 명문화하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강행하지 못하게 했다고 강조하며, 의료계가 분열돼선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최 회장은 오늘(4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의협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 중단 및 코로나19 안정 후 원점 재논의를 명문화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정책 협약 전 고발된 전공의 6명에 대한 고발 철회와 의대생들이 국시를 보는 데 전혀 차질이 없도록 요구했다"며 "민주당은 이에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협력하겠다는 답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의협과 민주당이 함께 구성하는 국회 내 협의체를 통해 관련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며 협의체의 논의가 계속되는 한 일방적인 법안처리 등의 강행은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하게 못 박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체결할 합의문에 대해서도 관련 정책을 일방적으로 강행할 수 없다는 내용을 명문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여당은 관련 법안의 추진을 중단하고 의료계와 원점에서 정책을 재논의하며 복지부는 여당과 의협의 협의체의 내용을 벗어날 수 없도록 한 것"이라며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신설 추진을 강력하게 저지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의료계 내부에서 일어나는 반발과 관련해선 분열을 지양하고 의협에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철회'라고 하는 두 글자를 얻는 과정에서 얻게 될 것과 잃게 될 것을 냉정하게 고민했다"며 "설령 오해와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협회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올바른 의료환경, 합리적인 의료제도는 투쟁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투쟁의 결과물로서 얻어질 대화와 논의의 장에서 우리의 역량을 동원해 만들어가야 하므로 무엇보다 의료계가 분열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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