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마이삭' 이어 '하이선' 까지…경남 또다시 비상
입력 2020-09-04 11:43  | 수정 2020-09-11 12:04

태풍 '마이삭'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초강력 태풍으로 예상되는 '하이선'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남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9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입니다.

태풍 중심기압 935h㎩, 최대풍속 49m, 강풍반경 400㎞이며 폭풍반경도 160㎞까지 넓어졌습니다.

현재 이동 경로대로면 7일께 우리나라 남해안 인근에 상륙할 가능성이 큽니다.


강도는 '매우 강'에 해당하며 최근 우리에게 큰 피해를 준 제9호 태풍 마이삭 보다 더 거셀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경남도는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를 수습할 여유도 없이 하이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중고에 빠졌습니다.

겨우 며칠의 시차를 두고 두 개의 거대 태풍이 잇따라 경남을 강타하는 만큼 하이선 대비책은 큰 틀에서 마이삭과 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도는 '자연재해 대처 행동요령'에 따른 비상 근무를 하며 통합관제센터 폐쇄회로(CC)TV 등을 활용해 현장 상황을 파악합니다.


현장 관리관, 주민대표 등과 연락망을 구축해 실시간 감시 및 상황전파가 가능하도록 합니다.

태풍 진로에 따른 사전 응급조치와 주민 대피령을 내리며 강풍·풍랑을 대비한 간판 고정, 선박 결박·인양·대피 및 수산 시설물 결박·고정 등 조처도 취합니다.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 차수판 등 우수 유입 방지시설 및 배수펌프 시설을 점검합니다.

산사태, 낙석, 붕괴 우려가 있는 취약시설·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도 강화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선별진료소는 철거 및 결박하고 위험지역에는 낚시객, 관광객, 주민 등 출입을 사전통제합니다.

이밖에 산간·계곡 야영객 안전사고 예방, 붕괴 우려가 있는 공사장 작업 중지 및 사전 출입통제, 재난자원 확보 및 지원체계 확인, 상습침수 지하차도 펌프 시설점검·정비 및 통제강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합니다.

앞서 어제(3일) 경남을 덮친 마이삭으로 인해 경남에서는 주택 외벽이 파손되고 컨테이너선이 표류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또 총 2만6천86가구가 정전됐으며 농지 918㏊가 손상되고 어선 17척 등이 파손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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