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조 사업 대구경북 신공항 용역입찰 공고 나와…용역비만 33억원
입력 2020-09-04 11:35 
대구경북 신공항 이전지로 확정된 공동후보지(경북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경계지) 전경. [사진제공 = 경북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첫 단추인 기본계획수립용역 입찰공고가 나왔다.
신공항 건설 사업비만 8조 8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용역비만 33억원이다. 올해 대구경북에서 집행된 각종 사업 관련 용역비 중 최대 금액이다.
대구시는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기본계획수립용역 입찰공고를 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대구경북 신공항 이전 사업에 대한 행정절차가 첫 걸음을 딛게 됐다. 총 용역비 33억원 중 올해 1차로 25억원이 우선 집행된다.
용역 사업의 주요내용은 민·군 공항시설 건설계획수립과 공사시행 계획수립(구조물 형식, 토공량 산정, 환경훼손 최소화 방안 등), 총사업비 산정(연차별 자금소요 등), 항공수요 분석 및 공항접근 교통시설 개선 방안 등이다. 또 이전부지 및 소음피해지역 주민 이주대책수립과 측량 및 지반조사 등의 과업도 담겼다. 사업수행능력 평가서 자료 제출은 오는 15일까지로 대구시 공항 이전사업과로 제출하면 된다. 자료 접수 후 사전 심사가 진행되며 민간위원들이 주축이 된 별도 평가위원회가 심사를 맡는다. 정식 용역발주(계약체결) 시점은 10월 말로 예상되며 용역기간은 계약시점부터 1년간이다.

사업수행 능력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은 군공항 이전 시설 규모와 배치 등을 통한 사업비 산출 부분이다. 대구경북 신공항 이전 사업이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기부 대 양여' 방식은 이전지인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공동후보지)에 신공항을 지어주고 이후 종전부지(현 K2 공군기지) 개발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민간사업자 입장에서는 투자금 회수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사업비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비밀용역으로서 입찰참여 및 낙찰된 업체는 군 보안관련 제반사항을 준수해야 한다"며 "낙찰자는 비밀설계합동사무소를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 K2 공군기지와 민간 공항(대구공항)이 함께 이전해 건설되는 대구경북 신공항은 2028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북미 등 중·장거리 국제노선이 취항할 수 있도록 3200m 이상의 활주로를 갖춘 공항으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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