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레바논 폭발잔해 속 생존자 가능성…"음파에 심장박동 탐지"

한 달 전 대폭발로 초토화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근처 건물 잔해 속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포착됐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칠레에서 파견된 구조대는 현지시간으로 3일 베이루트 게마이제 거리를 탐색견과 함께 수색하던 중 이 같은 신호를 감지했습니다.

구조대는 음파 탐지장비를 감지한 결과 분당 18∼19번의 박동을 확인했습니다.

한 칠레 자원봉사 구조대원은 동물이 아닌 인간의 호흡과 심장박동을 감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음파의 정체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장에서는 새로운 희망 속에 구조작업이 갑자기 빨라졌습니다.

그러나 사고 발생 한 달 뒤 건물 잔재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일반적 견해입니다.

민간 구호대원인 유세프 발라는 "그게 아무것도 아닐 가능성이 99%이지만 1%라도 희망이 있다면 계속 수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구조대는 야간수색을 일단 중단하고 날이 밝으면 잔해를 치울 크레인을 동원해 작업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4일 베이루트 항구에서는 창고에 보관된 질산암모늄 2천750t이 폭발해 근처 시내가 쑥대밭이 되면서 200명 이상이 숨지고 수천 명이 다쳤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