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국민의힘 포럼 강연자로 나서…야권 연대 급물살?
입력 2020-09-04 10:30  | 수정 2020-09-11 11:0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는 15일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에서 야권 혁신을 주제로 강연합니다.

장제원 의원은 오늘(4일) 페이스북 글에서 "안 대표는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의 유력 대권후보"라며 "야권 전체에 명확한 혁신 과제를 제시해, 야권 단일후보를 거머쥘 수 있는 비전과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외연 확장과 중도 확장을 내건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미래혁신포럼은 그동안 대권 잠룡인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강연자로 초청해왔습니다.

사실상 김무성 전 의원과 뜻을 같이하는 원내 모임 격으로 여겨지지만, 무소속 탈당파 홍준표 의원도 고문으로 참여하는 등 30여명의 폭넓은 멤버를 갖추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행사 참석을 그간 수차례 거절했다고 알려진 안 대표가 이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는 건 그간 설만 무성했던 야권 연대를 측면에서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국민의당을 연대가 아닌 흡수의 대상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국민의당은 선거연대와 통합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은 분위기입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권의 중심이 국민의힘인 것은 분명하다"며 "혁신 경쟁을 강조하던 안 대표와 의원들이 얼마나 공감대가 형성되느냐에 따라 야권 연대의 속도와 수위가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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