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국흑서` 서민 "`조국백서` 측, 오징어될까 토론 피하고 치사한 전술써"
입력 2020-09-04 10:06  | 수정 2020-09-11 10:06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이른바 '조국흑서(黑書)'의 공동저자인 기생충학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조국백서' 측 저자들이 수차례 1대 1 토론을 거부해 성사되지 않았다"며 "(조국백서팀이) 토론을 거부하는 건 진실과 정의 앞에서 오징어(열등한 대상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가 되고 싶지 않아서"라고 4일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토론제안이 왔을때 수락하고 속으론 걱정했다"고 운을뗐다. 그는 "우리가 (조국백서 측 보다) 정의인 건 맞지만, 토론은 좀 다른 문제였다"며 "게다가 난 보통 사람보다 말이 어눌한 편이라, 토론에서 남을 이겨본 경험이 전무했다"고 했다.
이어 서 교수는 "그런데 토론을 이틀 앞둔 토요일 저녁, 시선집중팀에서 전화를 걸어왔다"며 "(시선집중 측이) 조국백서 팀에서 1대 1 (방식)을 거부해 토론이 무산됐고, 내가 먼저 인터뷰한 다음에 백서 팀이 인터뷰하는 방식이라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서 교수는 KBS '주진우 라이브'에서도 '조국흑서' 측이 먼저 출연하고, '조국백서' 측이 출연하는 '릴레이 인터뷰' 방식이었고, SBS 방송 프로그램도 상대 측의 거부로 진행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로써 명백해졌다. 저들이 일방적으로 토론을 기피하고 있다"며 "게다가 저들은 꼭 우리가 먼저 인터뷰를 한 뒤에야 방송에 나왔는데, 이것 역시 석연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지난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조국흑서' 측이 먼저 인터뷰 한 뒤 '조국백서' 측이 인터뷰를 했다며 "저들은 우리가 하는 걸 본 뒤에야 자기 말을 하겠다는 치사한 전술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식진영에 있는 이들은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 비호자들이 양심을 팔아 권력에 기생하려는 사기꾼이며, 이를 위해 팩트도 조작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그 신념을 물리고 사과를 해야 토론에 응하겠다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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