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 위해 내년도 예산 1천700억 투입
입력 2020-09-04 09:44  | 수정 2020-09-11 10:04

정부가 내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을 국산 백신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2천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합니다.

오늘(4일)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을 위한 예산 1천707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후보물질 발굴에 319억 원, 효능과 독성평가 등 영장류를 활용한 비임상에 74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치료제 10개 후보물질 임상에는 627억 원을, 백신 12개 후보물질 임상에는 687억 원 등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임상 1∼3상 지원에 1천314억 원을 들입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과 함께 감염병 연구 인프라 구축, 질병관리본부 내 국립감염병연구소 실험장비 확충, 바이러스기초연구소 신설 등 감염병 대응 기초연구 강화에 모두 2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감염병 대응을 포함한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 24조2천억 원보다 12.3% 증가한 27조2천억 원으로 편성했습니다.

2017년 1.9%, 2018년 1.1%, 2019년 4.4%였던 R&D 예산 증가율은 올해 18.0%로 껑충 뛴 데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6개 핵심 분야 R&D에 올해보다 20.1% 늘린 13조2천억 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6개 핵심 분야는 감염병, 한국판 뉴딜, 소재·부품·장비, 바이오·헬스·미래차·시스템반도체 등 'BIG3', 기초·원천연구, 인재양성 등입니다.

한국판 뉴딜을 위한 R&D 예산은 1조9천억 원 편성했습니다.

인공지능, 5G, 비대면 산업 기술 개발 등 디지털 뉴딜에 1조1천억 원, 저탄소 고효율 건축기술, 신재생 에너지 고효율화 등 그린뉴딜에 8천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소재·부품·장비에는 2조2천억 원을 들입니다. 대일(對日) 100대 품목을 대(對)세계 338개 품목으로 확대해 관리할 계획입니다.

신약과 의료기기 지원 등 바이오·헬스에 1조7천억 원, 2027년 완전자율차 상용화를 위해 미래차에 4천억 원, 원천기술 제품화 지원 등 시스템반도체에 3천억 원을 투자합니다.

미래과학기술 역량을 키울 기초 R&D에는 7조3천억 원을 배정했고, 신기술분야 핵심 고급인재 양성에도 3천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정부는 R&D 예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다부처 공동 융합 R&D 지원 확대(1조2천억 원→1조8천억 원), 출연연구기관 조직·사업 개편 추진 등을 통해 예산 효율화에 노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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