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름 2m 바위도 주사위처럼 뒹굴…태풍 마이삭 위력 실감
입력 2020-09-03 19:20  | 수정 2020-09-03 19:58
【 앵커멘트 】
태풍 마이삭은 최대 풍속이 초속 45m로 역대 4위를 기록할 정도로 비보다 바람 피해가 컸죠.
거센 파도가 몰아친 해안에는 지름 2m 바위가 떠밀려올 정도로 태풍의 위력이 대단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집채만한 파도가 순식간에 마을을 덮칩니다.

밀려드는 파도에 주차된 차는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밤새 파도가 휘몰아친 인근 경주의 한 해변마을도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종수 / 경북 경주시 감포리
- "9m 정도의 파도가 날아오는데, 건물을 정면으로 때려 버리니까 건물이 힘없이 넘어져요."

전남 여수 거문도에는 8m가 넘는 파도에 해안도로가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에 가봤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옮길 수도 없는 이런 거대한 바위들이 무려 10여개나 물밖으로 떠밀려나왔습니다. 당시 태풍의 위력을 실감하게 합니다."

지름이 2m에 달하는 것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도제 / 부산 민락동
- "이 정도까지는 생각 못 했죠. 그래서 확실히 (태풍이) 심하다 싶었죠."

해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은 백사장이 돌밭으로 변했고, 전남 모사금 해변에서도 주먹만한 자갈 무더기가 마을까지 떠밀려왔습니다.

태풍 마이삭의 최대풍속은 초속 45m로 지난 2002년 태풍 루사를 제치고 4위에 올랐습니다.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에 역대급 강풍이 불면서 해안지역 피해가 컸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안동균·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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