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내 테슬라株 어디갔어
입력 2020-09-03 17:38  | 수정 2020-09-03 22:20
◆ 레이더 M ◆
키움증권이 테슬라의 액면분할을 누락해 HTS에서 자동으로 고객의 주식을 팔아버린 사건이 일어났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이 5대1 비율로 액면분할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개인투자자 A씨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이 주당 444달러에 매도된 것으로 전해졌다. 액면분할 직전의 종가를 5분의 1로 나눈 가격 442.68달러와 비슷한 가격이다.
A씨의 주식이 자동 매도된 것은 무료 부가서비스 기능인 '서버 자동감시 주문' 때문이다. 해당 서비스는 사용자가 보유 종목 또는 특정 종목의 감시 조건과 주문 설정을 저장한 뒤 유효기간 동안 키움증권 감시 시스템에서 감시를 진행해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주문을 넣는 기능을 한다. 키움증권이 액면분할을 반영하지 않아 주가 하락으로 인식해 주식을 팔아버린 것이다.
키움증권은 실수를 인지한 뒤 곧바로 해당 고객과 피해 보상을 논의 중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혹시 모를 추가 피해자가 있을지 조사 중이며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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