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학 43%, 2학기 개강 후 `전면 비대면` 진행
입력 2020-09-03 17:17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43%가 2학기 개강 후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거나 실험·실습 등 학과(과목)의 특성에 따라 원격수업을 달리 적용하겠다는 대학까지 더할 경우 사실상 대부분의 대학이 비대면 수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면수업만으로 학사 일정을 소화하기로 한 대학은 단 두군데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학기 대학 개강 및 수업운영 현황'을 발표했다. 교육부 조사는 국내 4년제 대학 198곳과 전문대 134곳 등 332곳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 교육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31일에 개강한 학교가 4년제 대학 75곳(37.9%), 전문대 77곳(57.5%) 등 총 152곳(45.8%)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9월 1일부터 3일까지 개강한다고 답한 대학이 4년제 99곳(55.0%), 전문대 25곳(18.7%) 등 총 124곳(37.3%)이었다. 향후 개강을 앞둔 대학은 9월 7일로 예정된 18곳(5.4%), 9월 14일 1곳(0.3%)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업운영 방식으로는 대부분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대학이 많았다.

2학기에도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답한 대학은 4년제 대학 86곳(43.4%), 전문대 58곳(43.3%) 등 총 144곳(43.4%)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9월 2주까지 비대면 수업을 운영하는 대학이 59곳(41.0%)으로 가장 많았으며, 추석연휴(9월29일∼10월4일) 22곳(15.3%), 9월 1주 16곳(11.1%) 순이었다. 특히 무기한 비대면 수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대학은 4년제 대학 9곳이 있었으며, 2학기 전체를 아예 원격으로 하겠다고 이미 결정한 곳도 4년제 대학 7곳(8.1%), 전문대 1곳으로 총 8곳이 있었다.
이와 별개로 원격수업을 이어가되 거리두기 결정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대학은 총 80곳으로 전체의 24.1%였다.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겠다는 곳은 69곳(20.8%)이었으며, 실험·실습·실기만 대면으로 하겠다는 곳은 37곳(11.1%)이었다. 대면 수업만 한다는 곳은 4년제 대학 1곳, 전문대 1곳 등 총 2곳(0.6%)에 그쳤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초 '2학기 대학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통해 대학에 전면 대면수업을 지양하고 원격수업을 활용할 것을 권장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전국 대학에 추가적으로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비대면 수업을 활용할 것을 재차 권고하기도 했다.
한편 3일 오전 10시 집계 기준 등교수업을 조정한 유·초·중·고교(각종 및 특수학교 포함)는 전국 16개 시·도 8245곳으로 전날보다 37곳 늘었다. 등교 수업이 불발된 학교 수는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 중이다.
5월 20일 순차적 등교 수업을 시작한 이후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교직원은 누적 기준 총 548명(학생 445명·교직원 103명)이다. 하루 새 확진자는 학생 8명, 교직원 1명이 각각 증가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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