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N 프레스룸] 의사 파업 분수령…민주당 중재안 받아들이나
입력 2020-09-03 15:11  | 수정 2020-09-03 15:25
【 앵커멘트 】
2주째에 접어든 의사 파업이 오늘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중재에 나서며 의료계가 막판 협의에 들어갔기 때문인데요.
이제 곧 파업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은미 기자.


【 기자 】
네, 서울 이촌동에 있는 대한의사협회 앞에 나와있습니다.

범의료계 4대악 저지 투쟁 특별위원회는 조금 전 오후 1시부터 이곳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정부ㆍ여당에 제시할 '단일 협상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의협과 전공의·전임의로 구성된 젊은의사 비대위가 머리를 맞대고 막판 의견 조율에 한창인데요.

극단으로 치닫던 의정 갈등에 실마리가 보인 것은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최대집 의협회장, 박지현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만나면서입니다.

한 의장은 의대 정원 확대를 완전 제로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에 의료계도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인데요.

오늘 회의에서 정부 여당의 원점 재논의 약속을 받아들인다면 파업이 멈출 가능성이 큽니다.


【 앵커멘트 】
결론이 어떻게 날까요?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 기자 】
일단 긍정적입니다.

젊은의사 비대위가 이미 현장 복귀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인데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필수 인력 투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함께 필수 인력 재조정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협상 타결 전 임에도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같은 필수 분야에 의사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부 인원이 복귀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입니다.

그러나 막판에 틀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의협은 막판 조율을 벌이는 한편,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에 3차 총파업 행동지침을 전달했습니다.

협상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바로 파업에 돌입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 앵커멘트 】
국회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죠?


【 기자 】
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사 파업 사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특위를 구성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는데요.

(김태년 싱크)

의사 정원 확대 정책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의료계가 최종 협상안을 내놓으면 그 내용을 적절하게 처리하기 위한 기구를 만들겠다는 취지입니다.

이 밖에도 의료체계 전반을 개선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대한의사협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종수 PD
오혜진·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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