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중계진도 극찬 [류현진 등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중계진은 다시 한 번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의 투구를 극찬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9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2.72를 기록했다.
초반에 무너질 수도 있었다. 2회 실책성 플레이가 이어지며 무사 1, 2루 위기가 이어진 것. 그러나 류현진은 후속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블루제이스 주관 방송사 '스포츠넷'의 해설진은 이런 류현진의 투구를 극찬했다. "류현진의 오늘 모습은 '통제할 수 있는 것만 신경쓴다'는 말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준다. 공격이 짧아 제대로 쉬고 올라오지도 못하고 수비도 돕지 못하고 있지만, 투구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칭찬했다.
89구개의 투구 수에도 6회 올라오자 앞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시리즈에서 6회 난타를 허용한 태너 로어크의 사례를 언급하며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6회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결국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중계진은 "류현진이 또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류현진이 6경기 연속 1자책 이하로 막았다고 소개했다.
해설을 맡고 있는 벅 마르티네스는 "자신이 이 팀의 에이스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힘든 이닝도 많았고 투구 수도 늘어났지만 잘 버텼다. 팀의 에이스가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면 지금 불펜 선수층을 생각할 때 경기를 이겨야한다"고 평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