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 전 대통령 "실망시켜 죄송하다"
입력 2009-04-30 08:39  | 수정 2009-04-30 10:02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늘(30일) 오전 8시2분 봉하마을에서 출발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 국민께 면목없다, 실망스켜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전 7시 59분 사저에서 나와 8시 2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출발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차량에 오르기 전 수백명의 취재진 앞에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고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하다며 잘 다녀오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노무현 / 전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탄 청와대 의전버스는 남해고속도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휴게소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대검찰청을 향하게 됩니다.

버스에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전해철 전 민정수석, 김경수 비서관 등이 동승했습니다.


한편, 이른 새벽부터 노 전 대통령 사저 앞은 수백명에 달하는 취재진과 노사모 회원들이 모여들어 비장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노란 풍선과 꽃으로 장식한 수십명의 노사모 회원들은 격문을 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노 전 대통령 소환에 반대를 외치는 등 응원했습니다.

또 봉하마을 회관에서는 '선구자'와 '울밑에 선 봉선화야' 등 노래를 계속 틀면서 긴장감속에 비장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참여정부 인사 30여명은 사저를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을 배웅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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