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아침마당 최불암이 아내 김민자와 만나게 된 계기를 밝혔다.
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시청자 주간 특집 ‘우리함께 편이 전파를 탔다. KBS 대표 선수로 배우 최불암, 이소정 앵커, 도경완 아나운서, 방송인 샘 해밍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불암은 ‘KBS 매점으로 출근한 과거가 있다고 밝혔다. 최불암은 1966년도에 연극 ‘따라지의 향연을 했다. 분위기가 굉장했다. 화제가 됐다. 그때 내 나이가 스물일곱인가 그랬을 거다. 국립극단에 가고 살만하니까 장가갈 생각이 나서 과연 나하고 잘 맞는 배우자가 누굴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이 방송국에 있는 여배우를 이야기한다. 집에 TV가 없어서 누구냐고 했는데, 그때 빵집에 가서 8시에 방송을 보라고 하더라. 그걸 보니까 김민자다. 지금 아내다. 내가 부족한 걸 봐주던 친구들의 말이 맞았다”며 그 사람이랑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저 사람이랑 어떻게 하지 했다”고 털어놨다.
최불암은 KBS 친구들에게 물었더니 그 사람이 점심시간에 KBS 매점에 온다고 하더라. 팥 만두랑 커피를 먹었던 것 같다. 양복을 입고 가서 기다렸다. 신문을 들고 구멍을 뚫고 봤다. 신문 보는 척하고 동태를 살폈다. 그게 몇 차례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사람에게 들킬 것 같아서 작전을 낸 게 그 사람 먹을 걸 내가 계산했다. 그랬더니 집사람이 내게 누구냐고 묻더라. 이름 덕을 봤다. 내가 최불암이라고 하고 나왔다. 인상만 남겨주고 나왔다. 그게 잘한 건지 못한 건지 갈등이 되더라”며 결국에 만나게 됐다. 그때 국립극단에서 방송에 나가는 걸 허락을 안 해줬는데, 1967년도에 방송에 나가게 돼서 만날 기회가 됐다. 그래서 가까이 가서 1970년에 결혼했다”고 말했다. 최불암 김민자 부부의 과거 신혼 여행 사진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최불암은 나중에 들은 거지만 우리 집사람이 내게 온 게 연극을 봤다고 하더라. 자리가 없어서 계단에 앉아서 봤더라”고 말했다. 최불암은 김민자의 근황을 묻자 잘 지내고 있다”며 쑥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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