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사망자 94%는 기저 질환 가져…6%만 순수 코로나19로 사망"

【 앵커멘트 】
변이를 통해 감염력이 더욱 강력해진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저질환을 앓는 분들에겐 당연히 더 위험하겠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미국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수치가 나왔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이 다른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순전히 코로나19 감염만으로 숨진 사람은 6%에 불과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면역력이 약한 기저질환자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왔습니다.

▶ 인터뷰 : 피코크 / CDC 발달·장애 책임자(5월5일)
- "고령이거나,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연령과 무관하게 코로나19의 심각한 합병증을 앓게 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지난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16만여 명을 조사해 봤더니 무려 94%가 다른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외에, 평균 2.6개의 다른 질환이나 질병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만으로 사망한 경우는 6%에 불과했습니다.

사망자의 연령대를 보면 30% 이상이 85세 이상, 20% 이상이 75~84세 사이로, 고령층이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미 CDC는 애초 65세 이상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던 것과 달리 고령일수록 위험이 커지긴 하지만, 급속도로 커지는 특정 연령은 없다며 가설을 수정했습니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42%는 독감이나 폐렴에 걸린 상태였고, 36%는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또, 34%는 호흡기 관련 질환을, 16%는 당뇨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3상 전에 백신을 승인할 수 있다고 밝힌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 170개국이 함께하는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주도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미 정부가 자국민 건강이 달린 문제를 놓고 정치적 도박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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