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한지 16일만에 퇴원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또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사랑제일교회가 연루된 것을 정부 차원의 '사기극'으로 규정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2일 전 목사는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한 달 동안의 기간을 제시하면서 이 기간 내에 문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목숨을 던지겠다고 경고했다.
전 목사는 "'48년 8월 15일 건국을 인정할 수 없다' 여기에 대해서 사과하라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건국과 관련한 인식이 잘못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고 신영복 교수를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과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공격을 일삼았고 결국 실패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틈만 있으면 저와 우리 교회를 제거하려고 재개발을 선동해서 교회 진입을 몇 번 시도하다가 금번에 드디어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 사건을 통해서 우리한테 뒤집어 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고 했으나 국민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 때문에 실패한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 목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전 목사는 지난 1월 30일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서 특정 정당을 비난하고 자신의 주도로 창당할 신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는다.
[박윤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