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등돌봄 희망 가정 많은데"…교실 확보 비상
입력 2020-09-02 11:25  | 수정 2020-09-09 12: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밀집을 최소화해야 하는 가운데 초등학교들이 돌봄 교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2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초·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수준에서 밀집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맞벌이 가정 등 돌봄이 꼭 필요한 초등학생에게는 수요와 학교별 상황을 고려해 긴급 돌봄을 하기로 했습니다.

도내 초등학교 돌봄 참여 학생 수는 지난달 10일 7천84명(435개교 633실), 24일 9천769명(462개교 730실), 31일 9천914명(469교 769실) 등으로 개학을 맞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반면 돌봄 가능 인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전후로 교실당 25명 이내에서 교실당 10명 이내로 대폭 줄었습니다.

가정 내 원격수업 여건이 좋지 않은 일부 학생이 등교해 오전부터 돌봄 교실을 운영해야 하는 학교도 많습니다.

이처럼 돌봄 교실이 더 많이 필요해졌지만, 대규모 학교 대부분이 유휴 교실이 없어 교실 확보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게다가 돌봄 교실 수가 늘면 도우미 등 인력을 추가로 채용해야 하고 급식이나 방역·소득 업무도 늘어 예산이 더 듭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맞벌이 가정 등 돌봄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만 돌봄 신청을 받고 있지만 100%를 수용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가정에서 돌봄을 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치원도 밀집을 최소화하며 돌봄 등을 하는 데 여건이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도교육청은 유치원의 경우 교실당 인원을 15명 이내로 정하고 있습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밀집도를 교실당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면 등원할 수 있는 아이 수가 10명도 안 된다"며 "돌봄 인원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유지하며 안전과 방역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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