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로 북상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 기상청의 예측과 체코 기상 앱 윈디의 예측이 또 엇갈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서 기상청과 윈디는 제8호 태풍 바비의 이동 경로를 두고 경쟁한 바 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기상청은 바비가 27일 오전 황해도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었는데 태풍 바비는 기상청의 예보처럼 27일 오전 5시 30분쯤 황해도 연안에 도달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상청이 윈디보다 제8호 태풍 바비의 경로를 정확하게 예상한 것입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기상청이 마이삭의 경로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2일) 마이삭이 내일(3일) 오전 0시 부산 남서쪽 약 60km 부근 해상에 도달한 후 오후 12시 강릉 북북동쪽 약 19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후 동해안을 지나 청진 북서쪽 약 380km 육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반해 윈디는 마이삭이 우리나라의 예측보다 더 서쪽으로 치우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본래 윈디가 활용하는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는 우리나라 기상청과 유사하게 태풍이 내일(3일) 오전 부산 인근 내륙에 상륙한 뒤 동쪽 지방을 지나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했었습니다.
그러나 윈디는 오늘(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마이삭이 본래 예측보다 더 서쪽으로 치우친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날 윈디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부산에서 더 서쪽인 진주 부근에 상륙합니다. 이후 우리나라를 관통한 후 북한 북동쪽 지역을 지나 중국 내륙에서 소멸합니다.
윈디뿐만 아니라 미·중·일도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관통하고 중국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실상 마이삭 경로예측에서는 일대다로 경쟁하는 셈입니다.
한편, 기상청 관계자는 "상륙 시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40m 안팎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비구름대와 해안가 풍랑으로 인명·시설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현재 서귀포 남쪽 360km 부근 해상에 있으며 47m/s의 최대 풍속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대비와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