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의 8월 선거자금 모금액이 4천억 원을 넘어 한 달 모금액으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취재해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지난 8월 3억5천만 달러(약 4천148억 원) 이상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고 현지시간으로 오늘(1일)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선거캠프 8월 모금액은 7월 모금액 1억6천500만 달러(약 1천955억 원)의 두배가 넘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처음 대선에 출마한 2008년에 세운 한 달 모금액 최고치 1억9천300만 달러(약 2천287억 원)를 크게 웃돕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지명과 전당대회 효과로 분석됩니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입니다.
민주당은 지난달 바이든 후보가 해리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한다고 발표한 뒤 이틀간 4천800만 달러(약 568억 원), 나흘간 전대 때 7천만 달러(약 829억 원)의 선거자금이 들어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8월 선거자금 모금에 '대성공'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자금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바이든 선거캠프의 7월 말일 기준 선거자금 잔액은 2억9천400만 달러(약 3천483억 원)로 3억 달러(약 3천555억 원) 이상을 보유한 트럼프 선거캠프보다 600만 달러(약 71억 원)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선거자금 모금액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구글 정치광고 최대 '큰손'에 올라섰습니다.
이날 올라온 구글의 투명성 보고서를 보면 '트럼프 메이크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 커미티'와 '도널드 J. 트럼프 포 프레지던트' 등 2개 단체가 유튜브 등 구글이 운영하는 서비스에 정치광고를 싣고자 지출한 비용은 2018년 5월 이후 약 6천470만 달러(약 766억 원)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일 광고주로선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약 6천220만 달러·737억 원)보다는 250만 달러(약 29억 원), 바이든 후보 측(약 3천260만 달러·386억 원)과 비교해서는 2배가량 많은 수준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