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카카오게임즈 광풍, 경쟁률 1천대 1이면 받는 주식은 고작
입력 2020-09-02 08:27  | 수정 2020-09-09 08:37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IPO)를 위한 일반 청약이 2일 마감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최고 경쟁률을 경신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총 13억6783만5610주가 청약돼 경쟁률 427.45대 1을 기록했다.
3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SK바이오팜을 하루만에 넘어선 것이다.
청약 증거금은 총 16조4140억2732만원이 몰렸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의 경우 통상 첫날보다 둘째 날에 수요가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역대 최대 경쟁률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중 유동성은 SK바이오팜 상장 당시보다 훨씬 더 풍부한 상황"이라며 "이번 카카오게임즈의 청약에는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몰리면서 역대 최고 경쟁률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같은 높은 경쟁률이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
'하늘의 별 따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만일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3039.56대 1)에 도달하면 공모주 투자자는 1억원의 증거금을 넣고 2주를 배정받는 데 그치게 된다.
최종 경쟁률을 이보다 낮게 1000 대 1이라고 가정할 경우 1억원을 증거금으로 넣은 투자자는 공모가가 2만4000원인 카카오게임즈 주식 약 8주, 19만2000원어치를 배정받을 수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