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쌍용양회 10대1 `무상감자`…배당금증액 사전작업 나서
입력 2020-09-01 17:55 
'고배당주' 대명사 쌍용양회가 배당금 증액을 위해 감자를 단행한다.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금액을 늘려 배당을 확대하는 사전 작업이다. 쌍용양회는 2016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인수했으며 자회사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지분 77.7%를 보유하고 있다.
쌍용양회는 액면가 1000원인 보통주를 100원으로 줄이는 무상감자를 단행한다고 1일 밝혔다. 감자 기준일은 11월 16일이다. 쌍용양회가 보통주를 10대1 무상감자하는 이유는 배당금을 증액하기 위해서다. 상법에 따르면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 등 쌓아둔 준비금 총액이 자본금 1.5배를 넘어가면 초과한 금액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배당은 이익잉여금으로 하기 때문에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줄이면 그만큼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금액이 늘어나 배당을 늘릴 수 있다. 이번 무상감자로 4550억원이 자본잉여금으로 전환되고 2분기 기준 자본금이 5054억원에서 504억원으로 줄어드는데, 자본금 1.5배인 758억원을 초과하는 자본잉여금은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한편 쌍용양회는 우선주 유상소각을 단행한다고 이날 함께 공시했다. 우선주는 주가 변동성이 높아 한앤컴퍼니로서는 주가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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