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글로벌증시 유동성 광풍…나스닥 올해 41번째 사상최고
입력 2020-09-01 17:54  | 수정 2020-09-01 22:50
◆ 글로벌 증시 질주 ◆
전 세계 주식시장이 광대한 유동성의 힘으로 다시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나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68% 상승한 1만1175.46에 장을 마치며 올 들어 41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부터 액면분할된 애플, 테슬라는 각각 3.4%, 12.6%씩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MSCI 선진시장 지수인 MSCI 월드 지수는 8월 6.6% 상승했다. 1986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선진시장 지수와 신흥시장 지수를 합친 MSCI ACWI도 8월에 6.4% 상승했다.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 증시의 열기도 뜨겁다. 코스피는 일찌감치 코로나19 이전 연고점을 돌파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유동성을 의미하는 투자자예탁금은 연일 사상 최고치다.
금융위원회가 당초 9월로 종료하려 했던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년 3월까지로 연장하면서 '개미자금' 증시행이 가속화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0조527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지난달 24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예탁금이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54조원대였던 예탁금은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28일에서 31일로 넘어가는 단 1거래일 만에 6조원 가까이 늘었다. 1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일반청약에는 증거금 16조4140억원이 몰렸다. 카카오게임즈는 2일까지 공모주 일반청약을 받는데, 역대 가장 많은 증거금(31조원)이 몰렸던 SK바이오팜 기록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미파워'는 외국인 매도세를 압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6000억원 순매도했지만 같은 날 개인투자자들이 1조5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하락을 1% 선에서 막아냈다. 다음날인 1일 코스피는 1% 상승한 2349.55로 마감해 전일 하락을 만회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 박인혜 기자 /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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