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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일 만에 복귀’ 염경엽 감독 “두 달 공백 죄송…희망 제시하고파” [MK톡톡]
입력 2020-09-01 16:40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KBO 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경기에 앞서 지난 6월 25일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 도중 갑자기 쓰러져 2개월 동안 치료와 휴식을 취한 SK 염경엽 감독이 그라운드에 복귀, 취재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남은 시간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염경엽 SK와이번스 감독이 현장에 돌아왔다.
염경엽 감독은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LG트윈스와의 경기에 다시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 6월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도중 쓰러진 염경엽 감독은 이날 68일 만에 나타났다.경기 전 인터뷰실에 나타난 염경엽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선수단과 구단에 미안하다”며 두 달 동안 작게는 올 시즌을, 크게는 현역 은퇴 후 프런트와 지도자로 일했던 지난 20년을 돌아봤다. 잘 된 점, 부족한 점들을 많이 생각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시즌 나름대로 준비를 열심히 했다. 하지만 안되는 부분들이 많이 나왔다. 책임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팀의 방향을 제시 했어야하는데 놓친 부분들이 있었고 팬들과 구단에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 중요한 건 중심 선수들을 살려내는 것이다. 야수에서는 한동민, 이재원, 고종욱, 투수에서는 서진용, 하재훈, 김태훈, 박민호 등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래야 육성에 대한 성과를 낼 수 있다. 팀 성적이 뒷받침되고 기준이 바로서야 팀의 성과, 구성 등 시스템이 갖춰지고 원활히 돌아갈 수 있다. 그래야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염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염 감독은 올해 성장하고 있는 김정빈, 이건욱, 최지훈, 최준우 등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내년에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책임이다. 코칭스태프 모두 무엇이 잘못 됐는지 알고 있는데, 다 같이 반성하고 고민하겠다”며 내게 1년의 시간이 더 남아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책임이라고 본다. 그게 올해의 실망을 채울 수 있는 길이다. 좋은 모습의 와이번스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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