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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낙찰가격·경매수익률에 감정평가도 AI로 예측?
입력 2020-09-01 15:47 
딥러닝 기반 낙찰가 예측 모듈 도식도 [자료 = 지지옥션]

지지옥션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책 사업인 '2020년 비대면 비즈니스 디지털혁신기술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지지옥션은 연세대학교 금융공학연구실과 함께 향후 1년간 '딥러닝 기반 경매 적정가 예측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총 지원금은 3억5000만원이다.
연세대 금융공학연구실은 20년 넘게 금융 관련 AI 분야를 연구해온 곳으로, 현재는 딥러닝 분야를 집중 연구 중이다. SCI급 국제학술지 40여편을 포함 총 70여편의 금융, 인공지능 관련 논문을 게재했으며 2건의 국내 특허도 출원한 바 있다.
지지옥션은 37년간 축적한 400만건이 넘는 경·공매부동산 자료를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구축한 상태다.
개발 예정인 '낙찰가 예측 시스템'을 활용하면 낙찰 시기, 경매 수익률 등도 쉽게 예측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금융기관의 경우 예측치를 근거로 개별 부동산에 대한 대출금액과 금리 등을 결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지지옥션 측은 특히 대출과 경매진행 시 반드시 진행하는 감정평가를 대체할 수 있어 현재의 고비용 감정평가 구조를 개선하는 촉매제 역할은 물론, 임대차 계약에 있어서도 안전하고 합리적인 보증금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세대 금융공학연구실 오경주 교수는 "과거의 통계적 방법만으로는 정확한 부동산 가치 예측에 한계가 있다"며 "예측 모듈 외에도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되는 경매지수 산출시스템, 자연어기반 뉴스분석, 빅데이터의 시각화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종합하면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과제 총괄 책임자인 지지옥션 강은 이사는 "앞으로는 개별 물건에 대한 단순 정보 제공이 아닌 경매시장에 대한 미래 전망이 중요할 수 밖에 없어 경매업계에서도 인공지능은 필수"라며 "낙찰가 예측으로 대출의 판단 근거가 명확해지고,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 주거생활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어 사회·경제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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