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1일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경찰의 부실 수사를 주장하며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전 시장은 강제추행·공직선거법 위반·직권남용·명예훼손 등 6개 혐의로 고발당했지만 경찰은 오 전 시장이 스스로 인정한 강제추행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수사 착수 20일이 지나서야 핸드폰을 확보하고, 부산시청은 70일이 지나서 압수수색 한 것은 증거인멸 시간을 넉넉히 준 것 아니냐"며 "부실영장으로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보강 수사를 통한 영장 재청구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는 뒷북 수사이자 봐주기 수사"라면서 "수사권 독립을 위해 정권의 눈치만을 보는 경찰 수사를 더는 신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 전 시장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조사가 국민들의 알 권리와 진실을 밝힐 수 없을 시에는 특검 도입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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