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9)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투수 게릿 콜(뉴욕 양키스)을 또 홈런으로 무너뜨렸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1일) 미국 뉴욕주 양키 스타디움에서 양키스와 벌인 2020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선제 2점포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습니다.
최지만의 5출루 활약을 앞세워 탬파베이는 양키스를 5-3으로 꺾고 6연승을 질주해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히 다졌습니다.
최지만은 양키스 선발투수 콜 앞에서 홈런 1개와 단타 1개, 볼넷 1개로 3차례 출루했습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트린 최지만은 1회초 2사 1루에서 콜과 1볼-2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4구째 시속 143.7㎞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 홈런을 날렸습니다.
이는 최지만의 시즌 3호 홈런입니다.
최지만은 시즌 2호 홈런도 콜을 상대로 뽑아냈습니다. 지난달 20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전 2회초 첫 타석에서 콜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홈런을 쳤습니다.
지난해 홈런 1개를 포함해 최지만이 콜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3번째입니다.
최지만은 3-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습니다. 그러나 무사 1, 2루에서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콜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최지만에게 볼넷을 던졌습니다. 이후 안타, 몸에 맞는 공으로 흔들려 무사 만루에 놓였습니다.
3루 주자 최지만은 마누엘 마르고트의 중전 적시타에 득점했습니다.
결국 콜은 탬파베이가 4-0으로 앞선 6회초 불펜 닉 넬슨에게 마운드를 넘겼습니다.
콜은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2패(4승)째를 당했습니다.
콜은 올해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2천400만달러(약 3천840억원)를 받고 양키스로 이적해 지난달까지 개인 20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약 1년 3개월 만에 첫 패를 당한 뒤 이날 탬파베이전까지 2연패를 당했습니다.
올 시즌 연봉 85만달러(약 10억원)를 받는 최지만은 콜 상대로 통산 12타수 8안타(타율 0.667), 3홈런, 8타점, 3볼넷을 기록, 확실한 천적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콜이 강판된 이후에도 최지만의 방망이는 뜨거웠습니다.
그는 6회초 2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5-0으로 점수를 벌렸습니다.
8회초에는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다음 타자 윌리 아다메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이닝이 끝났습니다.
그러나 최지만은 9회말 수비를 앞두고 배탈이 나 마이크 보로소로 교체됐습니다.
양키스는 7·8회말 지오 우르셀라와 루크 보이트의 홈런으로 2점 차로 따라왔지만, 탬파베이 불펜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탬파베이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는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