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Z세대 향한 러브콜…롯데百 마니아층 등에 엎은 브랜드 속속 들여와
입력 2020-09-01 13:39 

롯데백화점이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신규 브랜드 인큐베이팅에 본격 나섰다. 마니아들과 MZ세대들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를 들여옴으로써 브랜드에는 판로 확대 기회를 제공하고 백화점에는 젊은 고객들을 유입하기 위한 목적이다.
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5일 영등포점에 '비에스래빗' 문을 연다. '비에스래빗'의 오프라인 매장으로는 학동 플래그십 스토어가 유일하며, 백화점 입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에스래빗'은 스노우보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브랜드다. 최근 롯데백화점에서 진행한 스노우보드 연합 패밀리세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비에스래빗은 잠실점과 강남점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6일 동안 총 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신규 고객 창출에도 큰 효과가 있었다. 특히 구매 고객 중 최근 1년 동안 백화점 구매 이력이 없었던 고객의 비중이 66%를 차지했고 20대~30대의 경우 75%에 달했다. 기존 백화점을 방문하지 않은 고객들이 스노우보드 행사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백화점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 상품 가격대는 맨투맨 3~5만원대, 방수 재킷 14~20만원대로, 오픈을 기념해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3일에는 본점 독특한 아웃솔 디자인으로 유명한 '에이지(AGE)' 스니커즈가 팝업 스토어 문을 연다. 에이지는 스트릿 기반 스니커즈 브랜드다. 론칭 이후 영국, 호주, 홍콩 등 세계 전역 15개국 30여 스토어를 오픈하며 매 시즌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와 협업을 한 상품이 런던 패션위크에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에는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본점 오픈 프로모션으로 3일부터 17일까지 20% 브랜드데이를 진행하고,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슈레이스, 15만원 이상 구매시 미니백 등 선착순 한정으로 사은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또한, 50만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패션 유튜버 '깡스타일리스트' 와 협업하여 롯데온에서 에이지의 상품을 특가로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와 같은 신규 브랜드 입점은 기존 백화점 고객들이 최근 브랜드 이름보다는 특색 있고 차별화된 상품에 관심이 높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 롯데백화점은 행사나 팝업 운영을 통해 신규 브랜드를 검증하고,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를 발굴해 매장을 오픈하는 등 브랜드 인큐베이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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