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판 아마존고 축소판"…신세계아이앤씨 `스마트선반` 출시
입력 2020-09-01 13:38 
신세계아이앤씨가 한국판 아마존고 축소판 '스마트선반'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선다. 사진은 자판기처럼 독립해 설치할 수 있는 스마트선반 제품. <사진제공=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아이앤씨(대표 김장욱)가 한국판 아마존고 축소판 '스마트선반'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선다. 이 스마트선반은 유통매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선반에 AI 비전(Vision) 기술, 딥러닝, 무게센서 등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리테일 솔루션이다. 별도의 상품 바코드 스캔, 결제 등의 과정이 전혀 없이 소비자가 문을 열고 상품을 꺼내면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설계했다.
신세계아이앤씨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기술을 도입한 한국판 아마존고 '셀프매장'의 축소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I 비전기술부터 무게센서까지 동일한 기술을 적용했는데, 신세계아이앤씨의 셀프매장 기술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AI스타트업 인터마인즈와 공동 개발했다.
셀프매장은 출입게이트와 카메라, 무게센서 등 고가의 장비를 구축해야 하지만, 스마트선반은 필요한 장비를 모두 선반 하나에 내장시켜 도입 단가를 낮췄다. 간편하고 저렴하게 구축할 수 있으면서도, 셀프매장과 동일하게 클라우드POS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결제수단, 멤버십, 통신사 할인, 1+1 할인 등 혜택 적용도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선반만으로 작은 소형 유통매장처럼 운영하거나, 기존 유통매장에 도입해 유·무인 형태의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음료와 프레시푸드(FF), 캐릭터 굿즈, 의류, 도서 등 다양한 상품군을 판매할 수 있고, 의약품 등 허가된 특정 인원에게만 상품을 제공하는 인가(認可)형 보관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아이앤씨가 한국판 아마존고 축소판 '스마트선반'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선다. 사내 휴식공간이나 기존 매장에 설치해 유인매장 혹은 무인매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아이앤씨는 스마트 리테일 솔루션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확대와 기술 고도화 투트랙(Two Track) 전략으로 비즈니스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선반 외에도 셀프계산대(SCO), 스마트벤딩머신 등 실제 매장에 즉시 도입이 가능한 기술을 활용해 시장을 확대함과 동시에 한국판 아마존고 '셀프매장'에 도입한 AI 비전기술, 딥러닝 기술 등 관련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IT사업부 전무는 "'스마트선반'은 '셀프매장'의 AI 비전기술, 무게센서 등 핵심 기술을 동일하게 적용하면서, 도입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춰 제작한 리테일테크 장비로 유통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보급형 기술"이라며 "다양한 스마트 리테일 솔루션의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실제 유통 매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리테일테크 기술력을 끌어올려 국내외 시장을 확대해나갈 것"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아이앤씨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8% 성장한 133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영업이익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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