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눔의집' 봉사자들 "조계종, 문제 드러나도 변명만…운영 손 떼라"
입력 2020-09-01 13:05  | 수정 2020-09-08 14:04

후원금 부정 사용이 드러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 '나눔의집' 후원자들과 봉사자, 경기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이 시설 운영 주체인 조계종을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오늘(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다 돌아가신 후 시민 후원금으로 호텔식 요양원을 짓자는 논의를 했다는 보도에 참을 수 없는 슬픔과 분노를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관합동조사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고 할머니들에 대한 돌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밝혀졌음에도 조계종이 변명만을 일삼고 있다"며 "이런 곳이 나눔의집을 계속 운영해도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11일 발표된 민관합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원금 88억여원 중 나눔의집 양로시설로 보낸 금액은 2억원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시설 운영 경비로 사용됐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나눔의집에 1천만원 이상을 후원했다는 최부식씨는 "나눔의 집에 계신 할머님들의 남은 생을 편안하게 모실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언제까지 부정하며 시간을 끌 것이냐"며 "즉시 사죄하고 나눔의 집 운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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