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 총리 "국민께 송구…의료계, 정부 진정성 믿고 의료현장 복귀해야"
입력 2020-09-01 12:52  | 수정 2020-09-08 14:04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의료계 파업과 관련해 "지금 피해를 보고 계시는 국민들은 아무 죄가 없다"며 "총리로서 국민 여러분들에게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공의들을 향해선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정부와 논의해 좋은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하자"며 조속한 의료현장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정 총리는 자신은 물론 대통령께서도 전향적이고 폭 넓게 포용하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정부의 책임있는 분들의 얘기와 진정성을 믿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지금 10명의 전공의가 고발돼있는 상태인데, "정부는 단 한 명의 의료인도 처벌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의료계와의 대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정 총리는 "정부는 법과 질서를 수호할 기본 책무가 있지만, 정부의 권능이 크게 손상되지 않는 한 유연한 자세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정 총리는 정부가 의사 국가시험을 1주일 연기한 것과 관련해 "다시 한번 의료계에 손을 내민 것"이라며 "어떻게든지 대화를 통해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정부 의지의 표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해결책은 이미 다 나와 있고 방법론도 다 제시돼있다"며 "전공의협의회나 의료계의 결단만 남았다"며 의료계를 압박했습니다.


정 총리는 "시간이 많지 않다.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의료계 원로들과 만나 "현재 상황이 타개 될 수 잇도록 좀 도와주십사 하는 부탁의말을 간곡히 드렸다"며 의료계 원로들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도 당부했습니다.

의료계 파업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정부가 어제 의사 국가고시를 1주일 연기 했는데 의료계가 그렇게 나오면 국민들이 공감하겠느냐"며 더 이상의 양보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의료계 파업과 관련해 정부가 개설한 집단 휴진 피해 신고 지원센터엔 몇시간 만에 48건의 피해 사고가 접수 되는 등 의료 공백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 mbn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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