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언택트 시대' 코로나19 재확산 속 배달량 급증…배달수수료 인상 우려
입력 2020-09-01 12:43  | 수정 2020-09-08 13: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면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주문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달 대행업체 배달원(라이더)의 숫자는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해 배달이 지연되는 등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8월 마지막 주인 24∼30일 1주일의 전체 주문 건수는 7월 마지막 주(20일∼26일)보다 26.5% 늘었습니다.

주말을 기준으로 보면 8월 29∼30일 주문 건수는 전주 주말(22∼23일)보다 8.8% 증가했습니다.


배달이 급증하면서 배달원 수급에도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달 대행 스타트업인 '바로고'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일요일인 그제(30일) 접수된 주문 건수는 약 57만5천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7월 마지막 일요일인 26일의 45만7천건보다 12만건(25.8%) 늘어난 수치입니다.

반면 배달원 숫자는 7월 26일 1만2천700여명에서 그제(30일) 1만3천700명으로 1천여명(7.9%)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배달원 공급이 배달 주문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고 관계자는 "배달이 늦어지거나 배달이 지연돼 주문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단기간에 라이더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한시적인 지원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시민들도 평소보다 배달이 오래 걸리는 상황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달원을 모시기 위한 경쟁도 치열합니다.

최근 배달대행 업체 '생각대로' 송파지사는 일부 가맹점에 대해 배달 수수료를 3천500원에서 4천원으로 인상했습니다. 또 노원지사 역시 수수료를 3천원에서 3천500원으로 올렸습니다.

배달 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지난 7월 말 요기요플러스가 지급하는 평균 배달원 수수료를 인상했습니다.

요기요플러스가 배달원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는 서울·경기지역의 경우 6천∼7천원, 배달 주문이 많은 서초·강남 지역에서는 8천원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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